[칼럼] · 2026. 10. 26.
명절마다 반복되는 시댁·처가 갈등, 배우자의 역할
명절과 가족 행사에서 생기는 양가 갈등을 줄이기 위해 부부가 미리 정해둘 것들을 다룹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가족 단톡방이 바빠지고, 부부 사이의 대화는 조심스러워집니다. 양가 방문 순서, 머무는 기간, 음식 준비, 용돈 액수까지 정해야 할 것이 많고, 하나하나가 서운함의 씨앗이 되기 쉽습니다.
갈등의 중심에는 대개 "중간 역할"이 있다
시댁이나 처가와의 갈등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불만은 "배우자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입니다. 부모님과 배우자 사이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중립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배우자 혼자 상황을 감당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자기 부모님은 자기가 설득하기
원칙은 간단합니다. 내 부모님께 전해야 할 이야기는 내가 직접 합니다. 배우자를 통해 전달하면 같은 말이라도 훨씬 서운하게 들리고, 그 서운함은 배우자에게 향합니다.
명절 전에 미리 정해둘 것
- 양가 방문 순서와 머무는 시간
- 음식 준비와 설거지를 누가 어떻게 나눌지
- 양가에 드릴 용돈과 선물의 기준
- 힘들 때 자리를 피할 신호
이런 것들을 명절 당일에 그때그때 정하려고 하면 이미 늦습니다. 일주일 전쯤 둘이서 미리 맞춰두세요.
공평함은 숫자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양가에 같은 시간을 보내고 같은 금액을 드리는 것이 공평해 보이지만, 집안마다 분위기와 기대가 다릅니다. 숫자를 맞추는 것보다 "서로 불편한 점을 말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명절이 끝난 뒤
명절 직후는 서로 지쳐 있어서 사소한 말에도 크게 다투기 쉽습니다. 서운했던 점은 하루 이틀 쉬고 나서 이야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다음 명절에 무엇을 바꿀지로 대화를 마무리하면 같은 싸움이 반복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